본문 바로가기

캘리그라피

푸르른날/서정주님시

푸르른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캘리그라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드캘리/가을이다  (0) 2022.11.0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국가애도주간  (0) 2022.10.30
어떤 여행/노을처럼님 시  (0)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