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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처럼

나팔꽃이 피는 시간/노을처럼님 시 https://youtu.be/zapxzhafdxg 나팔꽃이 피는 시간 노을처럼 열정이 사라진 삶은 정말 죽어있는 시간일까 열정을 피어올리다가 누군가는 장벽 앞에서 주저앉기도 하고 열정을 다 불사른 후 누군가는 허무함과 외로움에 쓰러지기도 하고, 열정이 더 이상 지펴지지 않아 누군가는 시름시름 앓아눕기도 한다. 화려하고 불같은 봄날 산수유와 개나리와 매화와 목련과 벚꽃과 진달래와 철쭉과 아카시아가 앞뒤로 피고 지고 나면 가요의 가사처럼 꽃이 피면 따라 웃고 꽃이 지면 따라 울던 우리의봄날은 간다. 화려한 날이 가고 불덩이 같던 시절이 끝나면 우리의 삶은 저물어가는 것일까 그때 나팔꽃이 피어난다 새벽에 깨어나서 저녁에 쉬는 열정대신 꾸준함으로 불길 대신 평온함으로 화려함 대신 소박함으로 느낌표 대신 쉼표로.. 더보기
친구/노을처럼님 시 https://youtu.be/fPRdf970B28 친구 노을처럼 내가 힘들다고 울먹였을 때 그는 아무말없이 눈물을 글썽였다. 무엇이 힘드냐고 입으로 묻지 않고 내가 얼마나 힘든건지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내아픔은 그에게 슬픔이었다. 해저문 어느날이었다. 그가 사랑을 잃고 내 앞에서 울고 있었다. 무심하게도 감미로운 재즈음악이 찾잔을 때렸다. 나는 그의 손을 끌고 나와 밤거리를 함께 걸었다. 만취한 사람들보다 우리는 더 휘청였다. 스무해가 더 지난오늘 세 번째 사랑을 잃은 그와 고단한 삶에 지친 나는 별에 빛이 존재한다는 것도 잊어버린채 서로 술잔을 연신 부딪치고 있었다. 서로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우리의 삶 알고보니 모르는채 서로 별빛이 되어주는 것이 친구였다. 더보기
어떤 여행/노을처럼님 시 가을입니다. 쓸쓸하게도 느껴지는 계절이지요. 우리 모두는 혼자입니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 모두에게 축복의 길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보기